영아기의 사회정서발달 - 정서

신생아도 기쁨이나 슬픔 같은 기본 정서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것은 덜 분화된 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영아는 점차 분화된 정서를 나타내고 다른 사람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갖게 됩니다. 정서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자신의 정서를 규제할 수 있게 됩니다.

영아기에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형태의 사회적 발달은 애착입니다. 애착이란 영아와 양육자간에 형성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의미합니다. 영아의 기질 , 영아와 부모의 특성, 양육의 질 등이 애착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입니다.

1)정서의 발달

정서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정서란 자극에 직면하여 발생하거나 자극에 수반되는 여러 가지 생리적 변화(예: 혈압,맥박수,호흡의 변화) 라든가 눈에 보이는 행동(예: 미소나 찡그림) 등의 반응을 말합니다. 기쁨, 슬픔, 공포 등이 그 예입니다.

영아기의 정서에는 두가지 기능 또는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 영아의 정서표현은 영아의 상태를 다른 사람, 특히 양육자에게 알림으로써 양육자로 하여금 영아를 보살피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예를 들면, 영아의 미소는 양육자로 하여금 영아와의 상호작용을 더욱더 계속하도록 해줍니다. 한편 영아의 불편한 표정은 양육자로 하여금 영아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지 살펴보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합니다. 둘째, 영아기의 정서는 특정 자극에 대해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공포’는 회피행동의 동기를 부여합니다. 정서의 이러한 기능은 유기체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1) 정서표현의 발달

영아기의 정서발달의 관한 연구에 의하면, 출생시에 신생아는 몇가지 제한된 정서만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정서는 선천적인 것으로 생의 초기에 나타나고 표정만 보고서도 정서 상태를 쉽게 알 수 있으며 세계 모든 문화권의 영아에게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차정서 또는 기본정서라고 부릅니다. 행복, 분노, 놀람 , 공포, 혐오, 슬픔, 기쁨 등은 일차정서의 예입니다. 일차정서는 영아기의 초기에 나타나지만 수치심, 부러움, 죄책감, 자부심 같은 정서는 첫돌이 지나서야 나타나는데 이것을 이차정서 또는 복합정서라고 부릅니다.

(2) 정서의 이해능력

영아는 언제 다른 사람들의 정서를 인식할 수 있는가? 6개월경의 영아는 정서와 관련된 얼굴표정을 분간하기 시작합니다. 행복해서 미소짓는 얼굴과 불편해서 찡그리는 얼굴을 구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의 정서에 의해서 영향을 받습니다, 이것을 영아가 정서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영아는 다fms 사람의 정서를 자신의 행동의 길잡이로 삼는데, 익숙치 못하거나 모호한 상황에서 영아는 그 상황을 해석하는데 도움을 얻으려는 듯이 어머니나 아버지를 바라보는데 이러한 현상을 사회적 참조하고 합니다. 이때 부모의 표정은 영아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됩니다.

(3) 정서의 규제능력

어떤 사회에서든지 정서를 표현할 경우 어떤 특정상황에서 어떤 정서는 표현해도 괜찮지만 어떤 정서는 표현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았을 때 실망감을 보이는 대신 기뻐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규칙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것은 사회적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영아는 훨씬 이러한 규칙을 습득합니다. 첫돌 무렵에 영아는 벌써 자기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눈을 가리거나, 입술을 깨물거나, 불쾌한 사건이나 사람들을 피함으로써 부정적 정서유발을 감소시킵니다. 18개월이 되면 영아는 부정적 정서를 숨길 줄 알게 되고 20개월이 된 영아는 넘어졌을 때 어머니가 함께 있을 때만 울음을 터뜨립니다. 3세가 되면 자기 감정을 숨기고 그에 대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과 거리가 있어 보이나 사회화가 진행되는 과정으로 발달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다음시간에는 영아의 사회정서발달 중 기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